中 진출 기업 “FTA 2단계 서둘러야”…서비스·투자 협력 촉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7일 중국 상하이에서 SM엔터, CJ CGV,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상하이) 진출 소비재·콘텐츠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7일 중국 상하이에서 SM엔터, CJ CGV,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상하이) 진출 소비재·콘텐츠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우리 기업이 정부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의 조속한 논의를 요청했다. 서비스·투자 분야 협력이 구체화해야 중국 진출 과정에서 겪는 규제·제도적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통상부는 7일 중국 상하이 리츠칼튼 호텔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중국 진출 소비재·콘텐츠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 일정과 연계해 마련됐다. 엔터테인먼트·게임·유통·식품·뷰티 등 소비재·콘텐츠 분야 대표 기업 14곳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기업들은 중국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한국 소비재와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 과정에서 △규제·인증 장벽 △현지 제도 불확실성 △기업 간 교류 부족 등이 여전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와 FTA 2단계를 통한 서비스·투자 분야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와 기업이 서비스·콘텐츠를 중심 의제로 꺼내든 배경에는 양국 간 교역 구조 변화가 있다. 한중 간 교역 규모는 2021년 3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정체 흐름이다. 기존 중간재·자본재 중심 교역만으로는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서비스·투자 분야로 교역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한중 FTA 2단계 논의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 상품 교역을 넘어 서비스·투자 분야로 협정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골자로, 유통·콘텐츠·문화·헬스케어 등에서의 시장 접근성과 제도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업들은 협상이 지연될수록 현장 애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국 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이 함께 지원 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산업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한·중 중앙·지방 간 소통 채널을 활용해 기업 애로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중 FTA 2단계 논의와 연계한 서비스·콘텐츠 지원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