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책위의장에 친윤계 3선 정점식…지명직 최고위원에 조광한

감사원장 후보자 인청특위 위원장에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끝)
감사원장 후보자 인청특위 위원장에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끝)

국민의힘이 김도읍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에 3선의 친윤계인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경기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당직 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의장은 지방선거 정책과 공약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으로, 정 의원은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정점식 의원은 2024년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당시 정책위의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대선 패배 직후에는 '송언석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당내 친윤계 인사로 분류됐다. 다만 2024년 7·23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한동훈 당시 당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직에서 교체되면서, 사의 표명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다선 의원으로 정치적 현안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이고,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와 적임자”라며 “원내대표와 당 대표 의견이 합치해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했다”고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조광한 위원장은 '수도권 원외·호남 출신'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양주시장 재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2022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2023년 9월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경기 남양주병 공천받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가장 잘 아는 분을 모셨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행정 운영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분으로, 향후 현 정부와 여당 실정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부산 초선인 김대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최근까지 초선 의원 모임 대표를 맡아왔다. 장동혁 대표는 또 당 대표 정무실장직을 신설하고 언론인 출신 비례대표 김장겸 의원을 임명했다. 정무실장은 당 대표 비서실장과 역할을 분담해 대표를 보좌하고 정무적 조언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 논의를 거쳐 호선으로 선출된 윤민우 신임 윤리위원장을 임명했다. 신임 윤리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에는 2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