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2조원을 돌파하고,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1.5배 가까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올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현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12조83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1965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로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0.9% 증가하게 된다.

이 분석대로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2340억원, 영업이익 5990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영업이익 기록도 경신한다.
지난해 커머스 부문이 30% 이상 성장하고, 서치플랫폼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 출시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커머스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카카오 또한 지난해 매출 8조원을 돌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8조1512억원, 영업이익은 7045억원이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3.0% 증가할 예정이다. 예상대로라면 매출의 경우 회계기준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인 플랫폼 성장세가 견조한데다 콘텐츠 부문도 성장하면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분기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모빌리티, 페이, 헬스케어 등 계열사 실적이 반영된 플랫폼 기타 부문의 매출은 4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고, AI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면서 극대화됐다. 카카오의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은 1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체 AI 모델 등을 개발하는 등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 크지 않은 증가폭이다.
양사는 올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실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커머스 분야의 버티컬 에이전트 기능을 적용한다. 2분기에는 통합검색 옆의 별도 탭에서 대화형으로 질의하고 실행하는 'AI탭'을 선보인다. 게다가 두나무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성사되면 새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면서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기반 예약·결제와 팬 참여에 따른 보상 구조를 웹(Web)3 기술을 활용해 구축한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커머스 성과가 어렵다면 동 부문에서 에이전트 성과가 증명돼야 '업사이드'가 생긴다”면서 “시가총액 30조원 벽은 순이익 1조원 이상 성장이 가시권에 접어든 때에 뚫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