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장동혁 사과, 철 지난 썩은 사과 쇼…윤어게인 세력과도 단절해야”

정청래, 경남 현장 최고위 발언. 연합뉴스
정청래, 경남 현장 최고위 발언.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과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철 지난 썩은 사과 쇼'를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사과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개 사과'에 빗대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장 대표는 전시·준전시가 아니었음에도 군대를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침탈한 것 자체에 대해 잘못됐다고 사과했어야 한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윤어게인 세력과 왜 단절하지 않고, 이 세력을 꾸짖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모르고 있나”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 열거하지 않고 퉁 치면서 역사를 과거에 맡기자는 식은 사과의 가장 잘못된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의힘이 내란 옹호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도 끊어야 하고,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받겠다고 해야 내란과 단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명 변경 추진에 대해서는 “식당 간판을 바꾼다고 불량식품을 만들던 식당에 손님이 가겠느냐”며 “당명을 어떻게 바꾸든 국민의힘은 윤못잊어당, 윤물망초당으로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과 관련해 “전두환·노태우 못지않은 죄를 지은 윤석열과 김용현 등에 대해서는 각각 형량이 구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개 사과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후보자이던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 이후 공식 사과를 하면서 등장한 표현이다. 당시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쿠데타만 빼면 잘한 면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비판받았고, 이후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사과 직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면서 진정성 없는 개 사과 논란이 일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