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수소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면서 한·중 기업 간 협력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3일 발간한 '중국 수소산업 생태계와 우리기업 협력 방안' 보고서를 통해 중국 수소산업 정책 동향과 시장 전망, 유망 협력 분야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수소산업은 정부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중국의 수소 생산·소비 규모는 약 3650만톤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차량 보급 확대와 수소 활용 산업을 단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에서 대규모 산업 생태계와 실증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료전지, 수소차, 핵심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대한국 수소산업 부품·장비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압 압축기, 고압 밸브, 고압 저장탱크 등 주요 8개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으며, 막전극접합체와 순환펌프의 대한국 수입액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국 수소시장 진출 시 유의해야 할 제도·기술적 요소도 함께 제시했다. 전해조 및 수소 시스템 관련 안전·표준 체계, 현지 프로젝트 입찰 자격 요건, 중국 기업과 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사업 리스크 등을 점검하고 다층적 보호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OTRA는 수소산업을 한·중 양국의 산업 고도화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뒷받침할 협력 분야로 평가했다. 향후 수소산업 정보 제공, 유망 프로젝트 발굴, 정부 간 협력 과제 연계, 기업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과 산업 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황재원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수소산업은 정책 기반과 시장 규모를 동시에 갖춘 성장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중국의 대규모 실증 환경과 결합하면 글로벌 수소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KOTRA 해외경제정보드림 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