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신제품이 가장 비싸다'는 통상적인 흐름을 깨고 2026년 제품을 전작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할인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이전 모델 대비 낮은 출고가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보락은 올해 첫 제품으로 출시한 '큐레보 커브 2 플로우' 출고가를 149만원으로 책정됐다. 2024년 출시한 큐레보 커브 1(159만원)보다 10만원 낮은 가격이다.

통상 신제품이 전작보다 고성능 기술이 탑재돼 가격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신제품에는 흡입력이 1만8500㎀에서 2만㎀로 높아졌고 바닥을 눌러 닦을 수 있는 롤러블 물걸레가 장착됐다.
로보락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기업간 경쟁이 심해졌다”며 “처음으로 롤러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내놓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에코백스도 이달 출시한 'X11 프로 옴니' 화이트 아쿠아 롤러형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169만원에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한 'X8 프로 옴니'(179만원) 보다 10만원 저렴하다.

드리미와 나르왈은 아직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로보락·에코백스의 행보를 고려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드리미가 지난해 출시한 아쿠아10 울트라는 199만원, 나르왈 플로우 올인원 크롤러는 169만원으로 로보락과 에코백스의 올해 신제품 가격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처음에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게 책정됐고 거품이 빠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