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을 방문해 국내 게임 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제작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총리가 게임 기업을 찾아 현장을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넥슨 사옥에 도착해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 등 넥슨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진원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미디어산업실장, 이도경 청년재단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건물 분위기부터 젊고 역동적이다. K스포츠, K콘텐츠의 한 축인 넥슨을 찾게 돼 뜻깊다”며 “게임과 e스포츠는 이제 문화(Culture) 콘텐츠의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콘텐츠 수출의 약 70%를 게임이 차지하고 있고 넥슨은 30년 넘게 독보적인 경쟁력을 축적해온 기업”이라며 경영진을 격려했다.
이어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영 환경의 어려움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오늘은 게임 업계의 현실적인 고민을 듣고,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함께 지원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산업 진흥과 함께 게임 이용자 보호가 병행돼야 산업 신뢰도와 글로벌 경쟁력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e스포츠 선수 이상혁과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게임의 문화적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흥행을 넘어 철학과 인사이트를 주는, 예술적 콘텐츠로서의 게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며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이어온 점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 역시 게임과 e스포츠를 중독이나 질환이 아닌 중요한 문화이자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 길목에서 넥슨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이후 김 총리는 넥슨 사옥 4층에 위치한 제작 현장을 찾아 특수효과 및 사운드 제작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 사운드 디자인팀의 설명을 들으며 효과음 제작 과정과 레이어링 기법을 살펴본 김 총리는 “상상력과 기술이 결합된 작업”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발자국 소리, 무기 충돌음, 허구의 필살기 효과음 등을 실제 도구로 구현하는 시연을 지켜본 뒤에는 “반도체 공장이나 자동차 공장 견학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