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어리스, 'LIG아큐버'로 사명 변경…AI·방산·전장 등 사업 확장

이노와이어리스 새 사명 'LIG 아큐버'
이노와이어리스 새 사명 'LIG 아큐버'

통신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가 사명을 'LIG아큐버'로 변경하고 대대적 체질 개선에 나선다. LIG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위성·방산·모빌리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와이어리스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명을 'LIG아큐버(LIG Accuver)'로 변경한다. 새 사명은 모회사 LIG와 해외 판매법인명인 아큐버에서 따왔다. 통신분야를 넘어 기술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리더십도 개편한다. 기존 곽영수 대표 체제에서 LG전자 출신 허순재 대표를 영입해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한다. 허 대표는 30년 이상 LG전자에서 해외영업, 전략기획, 글로벌 판매 법인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올해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 사업 영역 확장을 진두지휘한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생존을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8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이다. 매출도 역성장했다. 주력 사업이었던 통신용 시험장비 부문 매출 부진과 비용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LIG아큐버로 사명 변경과 함께 기존 이동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 위성통신, 방산, V2X(차량통신), 모빌리티 등 '연결과 이동'이 필요한 전 산업 영역으로 확장한다.

구체적으로 AI 모델 학습용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가상 네트워크 환경 내 AI-RAN 성능 검증, 비지상망(NTN) D2C용 필드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차세대 차량용 eCall 검증 시스템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 열린 전파방송 진흥주간 전파산업인의 날 행사장 내 이노와이어리스 부스
지난해 열린 전파방송 진흥주간 전파산업인의 날 행사장 내 이노와이어리스 부스

이는 정부가 올해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구축 및 디지털 안전망 강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통신망 최적화 시험장비와 방위산업용 솔루션, 전장(오토모티브) 자율주행 기술 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기술을 개발·지원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회사인 명성라이픽스(차량용 반도체 유통)와 웨이티즈(V2X 시험 솔루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핵심 캐시카우인 전장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허순재 대표는 “사명 변경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LIG 그룹의 일원으로서 더 큰 책임과 가능성을 향한 선언”이라며 “LIG아큐버가 LIG 그룹 내 테크 유닛의 실질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한 축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