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0일 전날 무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재개를 촉구했다. 후보자가 청문회 요구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검증 자체가 멈춰 섰다는 주장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로 예정됐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다”며 “이혜훈 후보자가 청문회 요구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률이 75%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의원실 확인 결과 검증에 핵심적인 자료들이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시험문제 100문항 가운데 75개 문항에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라고 적어서 제출해 놓고 '제가 75문항을 풀었다'고 하면 이게 정상입니까?”라고 반문했다.
특히 후보자 가족의 청약 신청 내역조차 제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후보자 부부 부정청약이 밝혀진 상황에서 세 아들 등 다른 가족의 청약 신청 내역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개인정보 미동의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청문회 전날인 18일 저녁 8시가 넘어서 추가 자료 18개를 제출했다며 낸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관련 서류에도 자녀의 혼인관계증명서 등 청약서류 중 필수적인 부분을 빼놓고 제출하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원펜타스 위장전입·위장미혼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장남의 실거주 증명자료 등 핵심 자료 역시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세 아들의 명문대 입학과 학술지 논문 제1저자 등재 등을 둘러싼 '부모 찬스' 논란과 관련해서도 “세 아들의 대학 입학전형 및 졸업증명서 등 기초적인 자료마저 개인정보 미동의로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천 원내대표는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청문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회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국민 앞에서 철저히 검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이혜훈 후보자에 대해서는 검증해야 할 것들이 무수히 많다”며 “여야 간사가 청문회 날짜부터 빨리 다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날짜를 정해야 후보자에게도 그전까지 자료를 꼭 내라고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며 “여야 간사는 청문회 날짜부터 다시 잡아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