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출연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김연상)은 경기도미래모빌리티센터가 판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인 판교제로시티에서 민간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카카오내비, 네이버지도, 티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일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운전자는 주행 중 교차로의 신호 위상과 잔여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교차로 진입 전 주행 상황을 예측하고 급정지나 급가속을 줄일 수 있다. 신호 정보는 판교제로시티 내 33개 교차로, 약 110만㎡ 규모 전 구간을 아우른다.
돌발상황 정보도 함께 안내한다. 도로 위 보행자나 무단횡단, 정지 차량, 역주행 차량 등 보행자·차량 돌발상황을 사전에 알려 운전자가 교차로와 주요 주행 구간에 진입하기 전 위험 요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돌발상황 정보는 판교제로시티 내 14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이번 돌발상황 인식에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검지 기술이 적용됐다. 무단횡단이나 역주행 차량 등 돌발상황을 AI가 자동으로 검지·수집해 민간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상황 인식부터 정보 전달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됐다. 이는 시민 신고나 관제요원의 폐쇄회로(CC)TV 확인을 거치는 기존 교통정보센터 운영 방식과 비교해 정보 전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공단이 보유한 다수 내비게이션 업체와 연계 채널을 미래모빌리티센터에 연동하면서, 공공에서 검지·수집된 교통안전 정보가 민간 내비게이션 서비스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교통 정보는 자율주행 표준 기반 데이터로 취득돼 일반 차량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으로의 확장 연계도 가능하다.
아울러 판교제로시티에는 자율주행 메시지 표준(KS R 1600), 통신 표준(LTE-V2X), 보안 표준(KS X 6930)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제조사와 시스템이 다른 장비들도 동일한 기준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향후 자율주행과 협력지능형교통체계(C-ITS) 관련 서비스 실증과 확장 적용에 적합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김연상 원장은 “이번 서비스가 운전자의 2차 사고 예방과 돌발 정체 완화에 기여하고, 전반적인 주행 안정성과 교통안전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인프라를 다양한 교통·안전 서비스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