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K-뷰티 성장 가능성에 직접 한국을 찾았다. 국내 기업과의 직접 협력을 위해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월마트 고위급 구매단을 초청해 국내 화장품 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회를 열고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본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 KOTRA 본사에서 열린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소싱 플라자'에선 월마트 부사장급 임원 6명을 포함한 구매 책임자 12명이 국내 소비재 기업 57개사와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K-뷰티 수요를 실제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21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1% 늘어나며 처음으로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월마트는 K-뷰티의 빠른 제품 개발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기능성 중심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단은 스킨케어뿐 아니라 색조, 헤어·바디케어 등 전 분야를 아우르며 실질적인 소싱 가능성을 점검했다.
행사에 앞서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도 열렸다. 국내 기업 200개사가 참여해 미국 온라인 유통 구조와 입점 전략을 공유했다.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 입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관세와 유통 장벽이 부담이었는데, 월마트와 직접 논의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OTRA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월마트와의 협력을 정례화하고, 온라인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뷰티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대형 유통망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저변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