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GM한국사업장)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 고용 승계와 관련해 노사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우진물류 근로자가 세종 부품 물류센터를 점거하고 신규 직원의 접근을 막고 있다. 한국GM과 우진물류 계약이 종료한 뒤 우진물류가 폐업 절차를 밟으면서 소속 직원 120명 근로관계도 종료된 데 반발하는 취지다.
한국GM은 “물류센터 정상 운영이 제한되면서 부품 출고와 물류 흐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규모 부품대리점과 협력 서비스센터 경영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차량 정비·수리 지연 등 고객 서비스 전반에 심각한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기존 우진물류 근로자에게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안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정규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부평과 창원 생산 사업장에서 협력사 근로자를 채용한 기준과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20%(22명)만이 회사 제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우진물류 근로자가 회사의 채용 제안에 응해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GM은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한 사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이같은 상황을 한국GM 집단해고로 규정하면서 고용 승계를 촉구했다.
한국GM 노조는 “한국GM이 과거 물류업체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노동자의 고용을 승계해온 전례가 있고 집단해고는 지난해 7월 부품물류센터 노동자가 노조를 설립하며 벌어졌다”며 “노조를 파괴하고 무력화하려는 부당노동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정규직 채용 제안과 관련해선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포기를 전제로 선별 채용과 타지역 전환 배치를 요구하는건 불법파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반박했다.
한국GM노조는 “일터를 지키기 위해 농성에 나선 노동자를 불법으로 매도하는 건 구조적 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왜곡”이라며 “고용부는 한국GM에 대해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GM은 현재까지 1300명의 협력사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가운데 이달 48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