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넘어 '영향력'으로…제4차 AI 정상회의, 16일 인도서 개막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인공지능(AI) 정상회의인 '2026 인도 AI 임팩트 서밋'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네 번째로 개최되는 인공지능(AI) 정상회의인 '2026 인도 AI 임팩트 서밋'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혁신에 윤리적 규율을 내재화하고 포용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역대 최대 규모 AI 정상회의가 다음주 인도에서 열린다. 런던, 서울, 파리에 이어 열리는 네 번째 글로벌 AI 정상회의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서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인도 정부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뉴델리에서 '2026 인도 AI 임팩트 서밋'을 개최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서밋의 주제를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으로 공표했다.

이번 서밋에는 100여 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100명 이상의 세계 유수 기업 대표와 학자들이 참석을 확정하며 역대 AI 서밋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선진국 위주로 진행됐던 AI 거버넌스 논의를 개발도상국인 글로벌 사우스로 확장하는 동시에, 인도의 강력한 AI 잠재력과 글로벌 빅테크 내 인도 출신 리더들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자리로 주목받는다.

가장 큰 특징은 회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논의의 중심이 '행동'에서 '영향력'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인도는 이번 서밋의 논의를 실행 계획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도 고유의 철학적 개념을 차용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서밋의 근간이 되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인 '수트라'는 인간 중심의 '사람',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한 '지구', AI 기반 개발을 통해 포용적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진보'로 구성된다.

이 원칙은 7개의 주제별 '차크라'를 통해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된다. △인적 자본의 확보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포용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 △과학 및 혁신의 회복력 강화 △AI 자원의 민주화 △경제 발전 및 사회적 이익을 위한 AI 활용 등이 주요 논의 과제다.

AI 자원과 역량이 특정 국가와 기업에 집중되면서 글로벌 격차가 심화되고, 전통적인 고용 구조 파괴와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AI의 잠재력을 발전시키면서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된다.

이번 서밋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등 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물들이 대거 집결한다. 미국 정부를 대표해서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하며,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 산업계 거물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주요 IT 기업들이 개발한 200개 이상의 산업 특화 AI 모델이 이번 서밋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며 “인도는 이미 AI 인프라 구축에 약 7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그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