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반도체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6'을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엑스와 인근 주요 호텔까지 행사 공간을 확장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엔비디아, 인텔, 키옥시아, 마이크론, 소니 등 글로벌 칩메이커 및 디자인 기업은 물론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주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약 550개 업체가 참여해 2409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주제는 '내일을 바꾸다'(Transform Tomorrow)로 AI가 촉발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행사 기간 진행될 30여개 콘퍼런스에는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한다.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개막 첫날 '차세대 AI 시스템 아키텍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성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의 변곡점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AI 가속기의 핵심인 'HBM'과 차세대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술과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대학생과 주니어 엔지니어를 위해 현직자들이 커리어 조언을 건네는 '밋 더 익스퍼츠!(Meet the Expert!)'와 반도체 공정별 기초 교육인 '기술 튜토리얼'이 마련되어 미래 반도체 산업의 토양을 다진다.
SEMI 관계자는 “미세화의 한계에 가까워진 지금, 공정과 기술 간의 경계를 허물고 파트너 간 공동 로드맵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기업 경쟁력과 산업 전반의 혁신이 한층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