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닛이 최근 국내 원격 영상판독 센터와 인공지능(AI) 영상 진단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병·의원 중심에서 외주 판독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의료영상진단협회 소속 대한의료영상의학과의원과 강남영상의학과의원에 루닛 솔루션이 도입된다. 1964년 설립된 대한의료영상진단협회는 국민 건강검진 사업으로 질병 조기 발견에 기여했다. 2010년에는 자체 원격 판독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취약지 응급영상판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제품은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4'와 유방촬영술 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다. 루닛 인사이트 CXR4는 120만장 규모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 판독 자동화, 과거-현재 엑스레이 영상 비교, 급성 골절 탐지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판독 효율성과 정확성을 모두 강화했다. 원격 판독센터가 루닛 인사이트 CXR4을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로, 원격 영상판독 분야에서 AI 활용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루닛은 기대했다.
원격 영상판독 시장은 의료기관의 판독 의사 부족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지만, 외주 사업 특성상 판독 품질 일관성과 신뢰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따라다녔다. 의료기관의 신뢰를 확보하고, 판독 품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AI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닛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격 영상판독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루닛은 제품 시연을 진행한 4개 센터 모두와 실제 계약을 맺는 성과를 달성했다.
루닛은 이번 계약이 국내 사업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그동안 국내 주요 상급 종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AI 솔루션을 공급했다. 원격 시장 진출로 기존 병의원 중심의 사업 영역을 외주 판독 분야까지 확장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외주 센터에서도 AI 솔루션에 대한 명확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기존 사업 기반에 새로운 판매 채널을 추가해 국내 시장 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올해 원격 판독시장 공략을 확대하게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