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챗GPT 유료 구독 취소 '큇GPT' 확산…70만명 동참

오픈AI '챗GPT' 유료 구독 취소 확산운동을 벌이는 '큇GPT' 홈페이지 메인화면.
오픈AI '챗GPT' 유료 구독 취소 확산운동을 벌이는 '큇GPT' 홈페이지 메인화면.

미국에서 오픈AI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확산되며 70만명이 동참했다.

오픈AI 경영진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 거액 후원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오픈AI 기술 도입 등이 도화선이 되며 유료 구독 취소 인증이 이어졌다.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챗GPT 탈퇴를 의미하는 '큇GPT' 해시태그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챗GPT 유료 구독을 취소했다는 인증용 게시물이다.

이번 캠페인을 주관하는 큇GPT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으로 챗GPT 보이콧을 선언한 사람이 7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큇GPT 측은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슈퍼팩에 대한 정치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할 때까지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구독료가 권위주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이게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챗GPT의 대안을 제시하며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AI 오픈소스 모델이나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을 쓰자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큇GPT 측은 “챗GPT 사용자는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오픈AI가 매출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불매운동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챗GPT 유료 구독 탈퇴를 독려했다.

챗GPT 탈퇴 확산에는 유명 인사들의 가세가 주효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헐크'역의 배우 마크 러팔로는 SNS에 “오픈AI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이며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라고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4000만회를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 등 학계와 문화계 인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사태는 챗GPT의 시장지배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모바일 점유율과 활성 사용자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내 챗GPT 모바일 점유율은 1년 새 69.1%에서 45.3%로 급감했다.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부부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 등에 2500만달러(약 360억원)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챗GPT 진보 성향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