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성형 AI' CCTV 관제 시범사업 착수

서울시 CCTV안전센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 CCTV안전센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위험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 대응하는 '생성형 AI 관제' 도입을 통해 도시 안전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서울시는 기존 단순 객체 인식 중심 관제를 넘어 위험 상황의 맥락을 종합적으로 판단·설명하는 차세대 '생성형 AI 관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올해 1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운영 모델을 정립한 뒤, 성과 분석을 거쳐 전체 자치구로 단계적 확대를 검토한다.

소형 언어모델(sLLM) 기반 생성형 AI를 적용해 단순 판별을 넘어, 위험 상황의 전후 맥락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우선순위와 판단 근거를 함께 제시하는 '맥락 인지형 관제' 체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올해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에 총 271억원을 투입, CCTV 신규 설치·저화질 노후 CCTV 교체·지능형 전환 등을 통해 지능형 CCTV 8536대 규모 인프라 확충도 지속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능형 CCTV 확충과 노후 장비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25년 말 기준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약 12만대 규모 CCTV를 활용한 관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능형 CCTV는 약 5만7000대 수준이다.

다만 지능형 CCTV 확대 과정에서 오탐(잘못된 탐지)·과탐(과대 탐지)으로 인한 현장 관제요원의 운영 부담이 지속 제기돼 왔다. 또 관제요원 1명이 평균 1200대 상당 CCTV를 확인해야 하는 구조에서 기존 객체 판별 중심 AI는 복합적인 상황 맥락을 충분히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현장 의견도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오탐 데이터를 집중 학습시키고, 자치구별 환경과 사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데이터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지능형 CCTV 판별 정확도는 36%에서 81%로 크게 개선됐고, 불필요한 오탐 알림은 월 454만건에서 35만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의 CCTV 관제는 단순히 대수를 늘리는 단계를 넘어, AI가 상황을 이해하고 먼저 대응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 관제 시범사업을 통해 관제의 신뢰성과 현장 대응력을 높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