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천대학교는 인공지능(AI)시대에 대응해 학생들의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교육 혁신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교수 대상 AI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수업·과제·시험 등 교육 전 과정에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대학 차원의 종합 방침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방침은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창의적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조치다.
가천대는 먼저 교수들의 AI 이해도와 활용 역량이 학생 교육의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교수 대상 AI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하루 4시간씩 4주 총 60시간 동안 교수 60명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수자가 AI를 '도구 활용 수준'을 넘어 '전공 수업 설계와 평가에 통합'할 수 있도록, 이론, 실습, 프로젝트로 구성된 몰입교육이다. 교육에 참여한 교수 1인당 5백만원의 강의개발비도 지원했다.
![[에듀플러스]가천대, AI 교육혁신 본격화… '교수부터 AI 교육' 전방위 속도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9/news-p.v1.20260219.7e9597a1e6634e73b59a00c4214cd4f5_P1.png)
가천대는 AI 교과목도 대폭 확대한다. 2024년부터 연간 8000여명을 대상으로 AI 기초교양교육(필수)을 운영, 4학점에서 8학점까지 듣도록 의무화했다. AI 활용 교과목도 2024년 122개 강좌를 시작으로 2025년 208개 강좌로 늘린 데 이어 앞으로 계속 확대한다. 오는 3월 개강하는 1학기에는 작년 1학기 대비 133% 증가한 191개 강좌가 개설됐다.
가천대는 교육혁신 프로그램으로 3학년 2학기 16주 중 4주 동안 학생들이 실무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P-학기제(프로젝트 유연학기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학과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투수의 피칭 동작을 분석한 후 개인의 발 모양을 촬영해 맞춤형 신발을 제작하거나,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AI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가천대는 오는 3월 중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계열별·단과대학별 교수들로 구성된 'AI 활용 교육 혁신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TFT는 전공 특성과 교육 목표를 반영해 △AI 활용 가능 과제 유형 △시험 및 평가 방식 개선 △AI 활용 시 표기 기준 및 윤리 가이드 △전공별 적합한 AI 활용 교육 모델 등을 마련하고, 학문 분야별로 차별화된 AI 활용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길여 총장은 “AI는 금지대상이 아니라 학습도구로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이 됐다”며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 교육부터 수업·평가 방식까지 대학 교육 전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