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화물차 멈춰 세운 의인에 1000만원 후원

(왼쪽부터)류세희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업본부 팀장,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3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했다.(사진=자생의료재단)
(왼쪽부터)류세희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북부사업본부 팀장,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3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했다.(사진=자생의료재단)

자생의료재단이 23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화물차 사고 의인' 양명덕 씨 가족에게 긴급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68세인 양 씨는 지난달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도로에서 제동이 풀린 1톤 화물차를 멈춰 세우려다 어깨와 골반, 척추 등에 큰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화물차엔 운전자가 없었고, 빈 차량이 비탈길을 따라 속도를 내고 있었다. 도로에는 시내버스 등 다수 차량이 뒤따르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양 씨는 운전석에 올라타 차량을 멈춰 세우려 했다. 그러나 골목길에 접어들며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양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총 4차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현재 하반신 마비가 우려되고 의사소통 역시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기는 넘겼지만, 양 씨 가족은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떠안게 됐다. 아내와 함께 9년간 운영한 반찬가게도 이달 말 폐업하기로 결정하면서, 생활비 등 재정적 지원이 필요해졌다.

이에 자생의료재단 측은 의인의 숭고한 행동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지원금은 고양시청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양 씨에게 전달된다. 자생의료재단은 양 씨에게 그린명품제약의 자생 흑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무상 후원한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양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인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