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STO 시장 선점 박차…광동·현대요트·신한 협력”

핑거가 토큰증권(STO) 분야에서 잇단 협력 관계를 구축해 관심이 쏠린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로 부동산·음원·미술품 등 기초자산을 유동화해 토큰 형태로 판매하는 '조각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최근 법제화까지 이뤄져 주목 받고 있다.

핑거는 레저·해양 기업 현대요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요트·낚시어선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가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오프라인 기반 STO 모델이다.

핑거는 신한금융그룹 IT 계열사인 신한DS와 Web3·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확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술 인프라 제공에 그치지 않고, 핑거는 신한DS와 STO 관련해 포괄적인 상품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STO를 통해 기존 산업 영역 사업 구조를 변경하고 확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핑거는 식음료 분야에서도 STO 협력 사례를 만들었다. 광동제약과 식음료 소비재의 예상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이를 STO로 발행하는 것으로, 기존 대형 온라인 플랫폼 종속 유통 구조 변화와 멤버십 서비스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삼다수·비타500 등 식음료 제품 매출 비중이 높아 소비재 기반 STO에 적합한다는 평가다.

민복기 신한DS 대표(왼쪽)와 안인주 핑거 대표가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핑거 제공)
민복기 신한DS 대표(왼쪽)와 안인주 핑거 대표가 업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핑거 제공)

핑거는 올해 들어서면 현대요트, 신한DS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회사가 STO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건 다수의 실증 프로젝트와 기술 기반 검증을 수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핑거는 정부·금융권·조각투자사가 참여한 국내 최초의 다기관 STO 기술검증(PoC)을 주관한 바 있다. 또 2023년에는 과기정통부·NIPA의 Web3.0 금융 비즈니스 PoC에서 서울옥션블루, 농협은행 등 은행권 STO 컨소시엄과 함께 미술품 기반 비정형증권 STO 플랫폼을 구축·검증했다. 발행된 증권 데이터를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과 은행권 노드 간 상호검증해 금융위의 분산원장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

핑거 관계자는 “발행 체계·유통 인프라·실물자산 기반 모델을 선제적으로 갖춘 기업이 향후 STO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기술 기반 실증 경험, 금융 IT 역량, 시장 파트너십을 결합하고 있다”면서 “STO 생태계를 모두 아우르는 전주기 사업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핑거는 STO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토큰증권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핑거는 산업·금융·소비재 전 분야를 아우르는 STO 플랫폼 기업으로 존재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개화하는 STO 시장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 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