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언스, 선정산·스테이블코인 신사업 추진… 이니시스와 금융 인프라 확장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KG모빌리언스 신사업을 발표하는 모습.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KG모빌리언스 신사업을 발표하는 모습.

KG모빌리언스가 선정산 서비스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결제대행(PG)사가 결제 수수료 중심 수익 모델을 넘어 가맹점 금융, 정산, 디지털자산 인프라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지금까지는 PG 기반 결제 운영 중심 회사였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KG모빌리언스가 금융 서비스 전환의 첫 축으로 선택한 분야는 선정산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약 260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셀러가 판매 대금을 정산받기까지 최대 60일이 소요된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회사는 선정산 시장 규모를 약 18조원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서비스는 대출이 아닌 매출채권 매입(팩토링) 방식으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대형 플랫폼 셀러와 기존 가맹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4월 파일럿 운영 후 7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산 취급액 5000억원, 내년 말에는 1조원 규모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모빌리언스는 선정산과 함께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상표 출원과 디지털자산 지갑을 개발했으며,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허가 취득을 추진 중이다.

선불 서비스 앱 '모빌카드'에 지갑 기능을 탑재해 결제·정산·송금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법제화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G모빌리언스는 새로운 사업 시작과 함께 'KG파이낸셜'로 사명을 변경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KG이니시스와 함께 추진한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정산·송금 인프라는 양사가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KG이니시스 역시 결제 산업의 구조 변화 속에서 글로벌 결제 환경과 외국인 소비 시장 확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는 “방한 외국인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온라인 상점은 5~10%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안과 민원 리스크를 기술적으로 해소한다면 열리지 않았던 시장이 크게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권 기반 외국인 본인인증, 해외 고객 전용 결제창, 비자 인증 보완 방식, 택스리펀 서비스 연계 등 외국인 결제 환경 개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해외 소비자를 국내 가맹점으로 연결하는 결제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