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 투자 가뭄 해소” 민관 30여 기관 결집, 1000억 전용 펀드 추진

KOSA AI+X 투자사 협의회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 류제명 과기부 2차관, 조준희 KOSA 회장,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조남훈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KOSA)
KOSA AI+X 투자사 협의회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 류제명 과기부 2차관, 조준희 KOSA 회장, 케이그라운드벤처스 조남훈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KOSA)

정부와 공공, 민간의 30여개 투자기관이 결집해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인공지능전환(AX)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투자 플랫폼이 출범했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한국과학기술지주(KST), 케이그라운드벤처스(KGV) 등 글로벌 투자사를 포함한 30여개 투자기관과 함께 'AI+X 투자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국내 AI 투자는 대기업이나 유명 기업 중심의 분절적 구조와 정부 출자 이후 민간 펀드 조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프로세스 문제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생명인 글로벌 AI 경쟁에서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중심의 신속한 투자 집행, 산업(버티컬)별 수요처를 포함한 풀스택 AX 프로젝트 투자, 원천기술 및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전주기 투자와 스케일업 지원을 핵심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 실행 중심의 '민관 협력형 AX 투자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정부 정책 자금과 공공기술사업화 조직, 민간 투자사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발굴된 AX 프로젝트가 실제 산업 현장에 즉각 적용되도록 돕고, 국내 우수 IP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주도 하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의 AX 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각 투자사가 보유한 기존 펀드를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와 연계하고, 시드 단계부터 프리 IPO에 이르는 전주기 투자 모델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공식 출범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제2차관을 비롯해 조준희 KOSA 회장, 최치호 KST 대표, 조남훈 KGV 대표 등 협의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전 산업의 부가가치를 AI가 좌우하는 시대에 진입한 만큼 AX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에 무게감을 느낀다”며 “월드클래스 AI 유니콘 배출을 위해 민간의 동력과 정부 정책을 매칭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협의회 출범이 민간 AI 투자에 가뭄 속 단비와 같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혁신의 씨앗이 거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협의회 공동회장을 맡은 최치호 KST 대표는 국가 R&D로 축적한 IP를 스타트업과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기술사업화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조남훈 KGV 대표는 “피지컬 AI와 바이오·방산 등 융복합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