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공장 구축 열풍이 K-뷰티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 부처협업을 기반으로 뷰티업계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뿐 아니라 공급망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 혁신이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K-뷰티 분야 '부처협업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참여 희망 기업은 지난해 사업 첫 시행 때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난해 해당 사업으로 18개 화장품 제조기업에 약 32억원을 지원했다. 선정 기업에는 DX 멘토단과 화장품기업 전문가를 매칭해 AI 도입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정한 충북제조AI센터에서 화장품 등 융합바이오 분야의 AI 모델 개발·실증, 재직자 교육도 추진 중이다.
특히 뷰티 분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 컨설팅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뷰티 산업을 패션, 식품 등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전략 품목으로 보고 관련 부처와 지자체 등과 연계해 집중 육성 중이다.
이날 중기부는 디지털전환 선도 사례로 꼽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예그리나를 방문했다.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예그리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제조기업이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생산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화장품 충전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했다. 시간당 생산량을 55% 늘리고 공정불량률은 46%가량 줄이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스마트제조혁신 업종별 현장투어'의 첫번째 일정으로, K-뷰티 스마트공장 구축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순차적으로 K-푸드, K-패션 분야 스마트제조혁신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업장 방문 이후 K-뷰티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현장간담회를 실시했다. 화장품 제조기업뿐 아니라 화장품 원료, 용기, 마이크로니들 등 연관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참석했다.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뷰티산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스마트제조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조에 비해 AX·DX가 더딘 화장품 원료, 연관 기술, 패키징 등 관련 분야까지 스마트제조혁신을 추진해 완결성과 유기성을 갖춰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혁신에 걸맞는 업종 특화 생산관리프로그램(MES) 등 솔루션 측면 고도화도 제안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의견들과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K-뷰티 스마트제조 혁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데 주력한다. 정부 정책 차원의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품목 1위인 화장품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면서 K-뷰티 글로벌 지속성장을 위해 기초체력인 제조현장의 스마트화, AI 도입, 기술개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K-뷰티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해 공정·품질 최적화를 위한 뷰티 분야 멀티 AI에이전트 기술개발을 신규 지원하고, 뷰티 업종 맞춤형 AI 전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성장 기반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