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예방적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미국까지 대이란 공격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예방적 군사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격 대상과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발표 직후 테헤란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잇따랐다.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군사력을 주고받았던 이른바 '12일 전쟁'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개된 직접 타격이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내 핵·군사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이란은 미사일 공격으로 맞서며 중동 전역의 긴장을 끌어올린 바 있다.
미국도 이번 군사행동에 동참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에서 “조금 전 이란 내 중대 전투를 시작했다”며 미국의 공격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임박한 이란의 위협을 제거해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언급하며 관련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역시 해상과 공중에서 이란을 향한 타격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공격의 구체적 범위와 피해 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과 동맹국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제사회는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다. 중동 정세는 다시 한 번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