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정원 전면 투쟁”…비대위 전환은 '부결'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과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과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는 꾸리지 않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8일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2026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정원 증원에 맞서 전면 투쟁을 결의했다.

이날 '의대 증원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안건은 찬성 24표(19.2%), 반대 97표(77.6%), 기권 4표로 부결됐다.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정부의 일방적 증원 정책을 의료 붕괴를 초래할 '정치적 폭거'로 규정했다. 필수의료 해법 없이 수련 환경 악화를 방치한 채 의료전달체계를 흔드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현 집행부가 범대위를 중심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부가 의료계 경고를 외면한 채 증원을 강행해 발생하는 의료 시스템 마비와 국민 피해는 전적으로 정부 책임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의원회는 의협 집행부에 가장 강력한 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즉각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왼쪽 두번째)과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왼쪽 두번째)과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왼쪽 첫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대위 전환이 부결되면서 김택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집행부 체제는 유지됐다. 다만 총회에서 집행부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부결은 집행부에 대한 신뢰보다는 대응 노선 변경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김택우 회장은 실질적 권한을 갖춘 '의학교육협의체' 구성을 두고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긍정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도 다음달 중 의정협의체 출범을 목표로 구체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