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을 이끌던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이하 '엘 멘초')의 초호화 장례식이 거행됐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관계자는 엘 멘초가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 자포판의 한 묘지에 안장됐다고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려한 황금빛 관에 안치된 엘 멘초의 장례식은 근조 화환과 수많은 병력의 호위 속에서 치러졌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장례 행렬을 이어갔다. 장례식에는 지난 1일부터 이름이 적히지 않은 근조화환이 배달됐는데, 일부 화환에는 꽃으로 장식된 수탉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엘 멘초의 별명 중 하나가 '수탉의 제왕'(Lord of the Rooster)이다. 조문객은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검은 우산을 들었고, 악단이 멕시코 지역 음악인 '반다'를 연주하며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보통 두목의 장례식을 '신비롭게' 연출한다. 두목을 '전설'로 만들려는 수단이다. 일례로 엘 멘초가 사망 소식이 발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를 찬양하는 프로파간다 노래 '나르코코리도스'(narcocorridos)가 만들어졌다.

엘 멘초는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카르텔로 불리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하 'CJNG')의 두목이다. 지난달 22일 멕시코군이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한 군사 작전 중 상처를 입고 이송 중에 사망했다.
멕시코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사망 후 그의 시신은 멕시코시티로 이송돼 부검이 진행된 후, 28일 유족에게 인계됐다. 다만 보안상의 이유로 자세한 매장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이 도난당하거나 카르텔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