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핑' 쇼핑몰 상품 리뷰 데이터가 구글의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된다. 소비자들이 쇼핑몰에 남긴 상품 후기, 평점 등 구매 피드백을 커머스 특화 AI를 위한 데이터 자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달 유튜브 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체크아웃' 프로그램에사용자 구매 후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새로운 '유튜브 쇼핑 서비스 이용약관' 시행한다.
새 약관의 핵심은 이른바 '상품 리뷰 데이터'를 구글에 전송하고, 이를 구글의 제품 개발과 AI 학습 등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점이다.

상품 리뷰 데이터는 유튜브 쇼핑에 등록된 상품 후기와 평점에 관한 정보 전반으로 명시했다. 쇼핑몰 운영자가 관련 기능을 선택하면 고객이 남긴 리뷰 내용과 평점은 물론 이미지, 익명화한 작성자 정보 등 상세 메타데이터까지 구글 측으로 자동으로 연동되는 구조다.
카페24는 이번 약관에서 상품 리뷰 데이터의 경우 구글 검색(Google Search), 구글 쇼핑(Google Shopping), 유튜브, 광고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 제공과 개발 및 개선에 활용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해당 데이터를 'AI 및 기계학습 모델 학습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이를 구글의 계열사 및 이용자에게까지 재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판매자가 AI 또는 기계학습 모델로 생성 및 처리된 리뷰를 전송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명문화했다. 구글의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데이터의 순수성을 보존하고, 가짜 리뷰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페24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커머스 데이터를 AI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구매자가 쓴 리뷰는 제품 특징, 사용 상황, 장단점, 불만 등을 복합적으로 담은 고품질 데이터다. 이를 학습하면 예를 들어 “20대 남자에게 적합한 생일선물 추천해줘” 같은 질문에 더 적합한 답을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리뷰는 상품 구매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면서 “AI가 사용자 리뷰를 학습하면 검색, 추천, 광고까지 커머스 전 영역에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AI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보유 데이터에 상품 정보 요약·비교, 리뷰 분석 등을 더해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지원한다. 구글도 한국 시장에서 유튜브 기반 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알고리즘 정교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강화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