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에 체온 측정 성능을 고도화한다. 기존 비접촉식 온도 센서를 접촉식으로 바꿔 측정 정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어서 체온이라는 주요 건강 지표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차세대 갤럭시 워치 시리즈의 온도 센서를 접촉식으로 바꾼다. 온도 센서가 처음 적용된 갤럭시워치5 시리즈가 출시된 지 4년만의 변화다.
삼성전자는 워치5부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워치8 시리즈까지 적외선(IR) 기반 비접촉식 온도 센서를 적용해왔다.
스마트워치 체온 측정 기능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접촉식 센서는 피부에 직접 부착해 외부 간섭을 최소화하고 고정밀 생체 신호 추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센서부가 피부와 밀착돼 있어야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다. 운동을 하거나 외부 환경에 따라 실제 사용 시 센서와 피부가 완전히 밀착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가 접촉식 온도 센서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할 만큼 피부 밀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워치7까지 유사한 구조를 유지했던 센서부 설계를 워치8부터 바꿨다. 두께를 줄이고 뒷면 설계도 변경해 피부 밀착도를 높였다. 차세대 제품에서는 진화한 피부 밀착도를 기반으로 접촉식 온도 센서까지 도입하려는 것이다.
관건은 체온을 활용하는 기능적인 변화다. 갤럭시워치 시리즈는 현재 수면 중 체온 변화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데 온도 센서를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체온의 측정을 고도화해서 운동 중이나 감기 등 질병 관리까지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도입될 지 주목된다.
접촉식 온도센서를 탑재한 갤럭시 워치는 올해 3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보통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3분기에 갤럭시 워치 시리즈를 같이 공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되기 전 제품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레전스는 스마트 웨어러블 시장이 2025년 993억6000만달러에서 2026년 1188억9000만달러, 2031년 2543억1000만달러로 연평균 16.4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