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게임 관련 협·단체들이 구글의 앱 마켓 정책 개편과 관련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한국 시장 적용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등 7개 단체는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구글이 발표한 플레이스토어 수수료 인하와 외부 결제 허용 정책이 한국 게임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해당 정책이 국내 시장에 보다 빠르게 시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글로벌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와 폐쇄적인 결제 시스템이 국내 게임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높은 인앱결제 수수료로 인해 개발사 수익성이 악화되고, 창의적 콘텐츠 개발에 투입돼야 할 자원이 줄어드는 등 산업 전반에 부담이 지속돼 왔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책 개편에 따라 인앱 결제 수수료가 기존 30%에서 20~25% 수준으로 낮아지면 개발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단체들은 “수수료 인하는 게임사 경영 안정화로 이어지고 확보된 재원이 신규 게임 개발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용자에게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3자 결제 시스템 허용, 외부 웹 결제 링크 제공, 외부 앱 마켓 설치 간소화 등은 플랫폼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사는 자사 서비스에 적합한 결제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이용자 역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구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협·단체들은 “신규 회원과 기존 회원 간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은 과거부터 누적된 업계 부담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라며 “수수료 인하 혜택은 모든 게임사와 이용자에게 차등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적용 시기가 연말로 예정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2011년 이후 30% 수준의 높은 수수료가 국내 게임 산업 발전과 중소 개발사 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생태계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국내에서도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의 이번 정책 변화가 특정 플랫폼의 일회성 조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협·단체들은 “애플 등 다른 플랫폼 사업자들도 공정 경쟁 환경 조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와 정부 역시 관련 법·제도와 행정적 지원을 통해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게임 관련 협·단체들은 “이번 정책 개편을 계기로 플랫폼과 개발사 간 진정한 파트너십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며 “상생의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