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협, 차세대 정보계 CDC 솔루션 오라클 낙점

[사진= NH농협 제공]
[사진= NH농협 제공]

전국 1110개 지역 농·축협의 금융망을 총괄하는 농협 상호금융이 차세대 정보계 시스템 핵심인 실시간 데이터 통합(CDC) 솔루션으로 오라클의 '골든게이트(OGG)'를 최종 낙점했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중앙회는 상호금융 차세대 정보계 구축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통합 솔루션으로 오라클 OGG를 선정했다.

농협 국산 솔루션들과 경합 끝에 오라클 OGG를 낙점한 것은 데이터 무결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1110개 법인의 개별 데이터를 1초 미만의 지연 시간 내에 통합해야 하는 고난도 환경에서, 기존 오라클 기반 계정계 데이터베이스(DB)와 최상의 호환성을 갖춘 OGG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라클 OGG는 DB 로그를 직접 읽어 변경된 데이터만 즉시 복제하는 기술로, 운영 시스템에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정합성을 100% 보장한다. 이는 향후 농협이 도입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포털과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에 고품질의 실시간 데이터를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하게 된다.

농협은 상세 설계와 인프라 구축을 골자로 한 단계별 로드맵을 추진한다.

로드맵은 크게 3단계로 추진된다. 올해는 상세 설계와 함께 오라클 OGG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인프라 환경을 완성한다. 내년에는 구축한 인프라 위에 통합 마케팅 플랫폼과 생성형 AI 포털을 올리고, 주요 거점 농·축협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와 성능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오는 2028년에는 전국 모든 농·축협에 시스템을 전면 적용(롤아웃)한다.

이로써 기존 일괄 처리(Batch) 방식 위주였던 농협 상호금융의 데이터 처리는 1초 미만의 시차를 갖는 실시간 체계로 완전히 전환된다.

로드맵이 완료되면 농협 상호금융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즉각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은 물론,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고를 즉각 탐지하는 실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경영진은 전국의 금융 현황을 실시간 대시보드로 파악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의 이번 오라클 선택과 단계별 로드맵은 대규모 금융 조직이 실시간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하는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범농협 차원의 디지털 전환(DX) 속도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 상호금융 CDC 도입 전후 비교 - [자료= 취재 종합]
농협 상호금융 CDC 도입 전후 비교 - [자료= 취재 종합]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