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세대(6G) 이동통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산·학·연 '원팀' 구성에 착수했다. 6G 관련 다양한 단체들의 구심체 역할로, 2030년 6G 상용화를 앞두고 해외 진출과 공동 마케팅을 수립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6월 정부,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을 망라한 '6G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우리나라 6G 기술 성과를 토대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네트워크 장비와 운영 솔루션 등 6G 관련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에 판매할 '공동 상단'을 꾸리는 것이다.

협의체는 2030년 6G 상용화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731억원을 투입해 단말, 기지국, 모바일 코어, 광통신 등 전주기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8년 연구개발(R&D)이 마무리되면 약 2년간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데, 이 기간은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글로벌 시장 선점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협의체는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선제적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2028년부터 산·학·연이 '원팀'을 꾸려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의체는 2028년 LA 올림픽이 예정된 만큼 우리나라 첫 6G 기술수출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협의체 구성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정부기관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등 통신·제조사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소 장비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도 합류해 6G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는 협의체 밑그림이 나오는 대로 내달 본격적인 참여 요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6G 협의체와 차별화, 역할 분담 등도 논의 중이다. 현재 국내 6G 관련 협의체는 지난 2023년 5G포럼에서 명칭을 변경한 6G포럼을 비롯해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발족한 '6G 소사이어티' 등이 있다.
협의체는 해외 진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조직을 포괄하되, 운영 방식을 다르게 가져갈 계획이다. 기존 협의체를 사무국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공동 프로젝트 등 책임감 있게 참여할 동기부여 마련 등도 논의하고 있다.
정부기관 관계자는 “5G가 가장 먼저, 가장 빠르게 등 속도가 중요했다면, 6G는 혁신 서비스를 발굴하고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팀 코리아'와 같은 협의체를 구성해 해외로 6G 관련 제품을 패키징해 수출하는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