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N 인공지능(AI)허브 유치 TF 가동…범정부 유치전 돌입

UN AI허브 유치지원 TF 회의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UN AI허브 유치지원 TF 회의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신설이 추진 중인 '유엔(UN) AI 허브(국제인공지능기구·UN IAIA)'의 대한민국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UN AI 허브 유치지원 TF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협력을 주도하는 데 있어 새로운 교두보이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UN AI 허브 유치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UN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논의의 중심축이 될 UN AI 허브는 전 세계 AI 기술의 표준부터 윤리, 저작권, 안전 규범까지 총괄하게 될 UN 산하의 핵심 글로벌 컨트롤타워다.

정부는 UN AI 허브를 유치한 뒤 UN 소속 전문기구들의 AI 관련 기능과 부서가 한국의 정부 및 민간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허브가 국내에 안착하면, 전 세계 주요 AI 인프라를 공유하고 다양한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본부 유치에 성공할 경우 회원국 분담금과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인증 수수료 등을 통해 기구 유치 초기 5년간 약 180조원에서 최대 250조원 규모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김 총리는 “K-민주주의를 전 세계인의 큰 기대와 신뢰 속에서 성장시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 윤리의 정착, AI 민주주의의 확산, 협력을 모두 선도해야 한다는 국가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에 기술 강국을 넘어 AI 윤리 강국이자 글로벌 AI 협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국이 인류의 다양한 난제를 푸는 데 기여하고 글로벌 협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초대형 국제기구 유치전 승리를 위해 김 총리가 직접 발로 뛰는 최고위급 외교전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이번 주 미국과 스위스로 출국해 UN 관련 기구 수장들을 직접 면담하고, 유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한다. 향후 추진 상황도 국민에게 수시로 투명하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오늘 회의가 유치의 뜻깊은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에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이들 부처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치밀한 산업 연계 전략과 재정 지원 방안을 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처별 세부 전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주요국 지지 확보를 위한 국제사회 여론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