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지역 물품 배송과 재난 감시 등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에 드론 활용이 넓어진다. 정부는 실증 사업과 기술 상용화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에 따르면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과 '드론 상용화 지원 사업' 공모 결과를 확정하고 30개 지방자치단체와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지자체 44곳과 기업 55곳이 응모했다. 민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이 결정됐다.
실증도시 사업은 지역 여건에 맞는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서비스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시작됐다. 올해 선정된 지자체는 배송 서비스, 레저스포츠, 공공행정 등 세 분야 실증에 나선다.
가장 큰 비중은 배송 서비스다. 25개 지자체가 사업을 추진한다. 섬 주민이나 공원·캠핑장 이용객이 모바일로 주문하면 음식과 생필품을 공중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제주와 통영 등 도서 지역에서는 상비약과 구급용품 운송도 확대한다. 경북 상주에서는 공중 운송 장치와 지상 로버를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물품을 전달하는 방식도 시험한다.

레저스포츠 분야는 4개 지자체가 맡는다. 드론 축구와 레이싱 등 국내에서 성장한 종목을 국제 행사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기체 활용을 늘리고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공공서비스 실증에는 8개 지자체가 포함됐다.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 순찰과 불법 캠핑 단속을 비롯해 산불 감시와 해양 모니터링, 상습 침수지역 점검 등 행정 현장에서 항공 장비 활용 범위를 넓힌다.
기술 상용화 지원도 병행한다. 소방·항공안전·물류·농업·시설관리 등 5개 분야 완성체 개발 프로젝트에는 8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재난 대응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국산 장비 개발이 목표다.
핵심 부품 국산화도 추진한다. 모터와 배터리 개발 사업에는 4개 기업이 선정됐다. 충돌 방지, 영상 송수신, 전파교란 대응 기술 등 핵심 기술 상용화 프로젝트에는 7개 기업이 포함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실증 사업을 통해 배송 서비스 확대와 공공서비스 적용을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 기반 장비가 산업 현장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관련 산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