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구독 서비스가 생활가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형 가전을 넘어 주방·환기가전은 물론 안마의자까지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환기시스템 전문기업 하츠는 구독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하츠는 앞서 렌탈케어 방식으로 시스템후드와 환기청정기, 인덕션을 묶은 묶음 서비스를 운영했다.
하츠가 구독 서비스를 재개한 것은 주방 및 환기 가전 분야까지 구독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하츠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라며 “구독 서비스를 재개하는 방안을 사업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욕실 환기가전 전문업체 힘펠도 이달 구독 서비스 '숨쉬는 집 케어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욕실 환풍기와 환기청정기를 중심으로 구독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힘펠은 국내 환풍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보유한 1위 사업자다. 하반기에는 인덕션까지 묶음 상품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일러 기업 경동나비엔도 2023년부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전문 자회사도 설립했다. 이달엔 플랫폼을 전면 개편해 '바로구독' 기능을 추가했다. 숙면매트에 우선 적용 중인 바로구독은 향후 환기청정기·3D에어후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기존 안마의자를 렌탈하는 방식에 더해 다양한 안마모드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다양한 마사지 모드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대형 가전사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특화 분야에서 설치·시공, 필터 교체 주기를 활용해 틈새 구독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교체 주기가 점차 늦춰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구독 서비스는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비용을 분할 회수하는 만큼 초기 자금 조달 부담이 크다. 사실상의 장기 할부 판매와 유사한 구조다.
코웨이나 SK인텔릭스와 같은 렌탈사업자들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 자금을 조달해 운용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