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결의문이 마지막 입장”…인적쇄신 질문엔 침묵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단 명의로 발표된 결의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단 명의로 발표된 결의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당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윤 어게인' 결의문과 관련해 사흘 만에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당대표로서 결의문을 존중한다.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의총에서 밝힌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적 쇄신 등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월요일 의총에서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저 역시 그 결의문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의문을 당대표로서 존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이미 말씀드렸다”며 “의총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결의문 채택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결의문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와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인적 쇄신 요구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당대표로서 어느 부분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고민했다”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의문에 담긴 내용과 그 과정에서 의원들과 저를 포함한 107명이 보여준 진심을 봐달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장 대표는 결의문 발표 직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다만 인적 쇄신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관련 질문에 장 대표는 “좀 전에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결의문 발표 이후 당내 소장·개혁 그룹을 중심으로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윤 어게인 등 강경 세력의 정치적 선동과 당내 분열을 부추겨 온 행태, 윤리위의 과도한 징계 등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서 벗어난 일들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 지도부의 읍참마속(泣斬馬謖) 결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