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정관에 관련 사업을 명문화해 미래형 조선소와 통합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해당 역량을 사업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31일 열리는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엔지니어링은 제품 혹은 시스템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뉴팩처링 플랫폼은 공정 데이터를 연결해 통합·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사업목적에 해당 내용을 추가해 미래형 조선소 구축 및 설계 자동화 등을 통해 AI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 구축을 통해 현장의 업무를 변화시키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래형 첨단 조선소(FOS)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3년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 2단계인 '연결·예측 최적화 조선소'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3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해 생산성과 공기를 각각 30% 향상·단축한다는 목표다.
또 지난해 말에는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지멘스)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선박 설계·생산·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신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복안이다. 타 조선사에 미래형 조선소 구축 및 통합 플랫폼을 솔루션 형태로 공급해 신사업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소 추상적이었던 부분을 명확하게 명문화함에 따라 사업 영역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AI 관련 솔루션 사업으로도 확장하게 되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