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세차장에서 30대 남성이 도끼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다 종합격투기를 배운 십 대에게 단숨에 제압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35 올랜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매리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전날 밤 한 세차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용의자 브라이스 테이어(36)를 흉기를 사용한 가중 폭행 혐의 2건과 마약 관련 도구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 오후 9시 40분쯤 세차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세차장 직원인 레오단 피노(18)와 그의 남동생(16)은 영업을 마치고 테이어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는데, 갑자기 격분한 테이어가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형제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영상에는 용의자 테이어가 도끼를 겨눈 채 형제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형 레오단은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제압했으며 그 사이 동생이 테이어가 쥐고 있던 도끼를 빼앗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
형 레오단은 평소 종합격투기(MMA) 훈련을 받아왔으며, 최근 미군에 입대한 신병으로 확인됐다.
레오단은 “상대방이 자세를 낮추자마자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고, 그 위에 올라탔다”며 “상대가 놓아주지 않아 팔꿈치로 몇 차례 공격했다. 그를 눕혀 바디 트라이앵글(그래플링)을 걸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백초크)를 유지한 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신이 내게 기회를 주고,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에 매우 감사하다”며 “동생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는 마땅한 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개된 용의자 머그샷에는 레오단과의 몸싸움 도중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경찰은 신체 수색 과정에서 테이어가 소지하고 있던 메스암페타민(필로폰) 흡입용 유리 파이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테이어를 살해 의도가 없는 중범죄 가중 폭행 혐의 2건과 마약 관련 도구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보석금은 1만 1000달러로 책정돼 구금된 상태다.
한편, 폭스 디지털에 따르면 테이어는 과거에도 절도, 무단침입, 마약 관련 범죄 전과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