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고속도로' 구축 박차… GPU 임차·2000장 추가 공급 착수

과기정통부, 'AI 고속도로' 구축 박차… GPU 임차·2000장 추가 공급 착수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 핵심 인프라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공급에 속도를 낸다. 최근 치솟은 GPU 가격으로 인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인프라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산학연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GPU 임차 사업의 공급 클라우드 기업(CSP) 공모와 정부 소유 GPU 2000여장에 대한 산업계 사용자 모집 공모를 16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지원은 크게 민간 자원을 임차해 지원하는 방식과 정부가 이미 확보한 자체 자원을 배분하는 방식의 '투트랙'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민간 자원 임차 방식은 '고성능컴퓨팅지원사업'과 'AI연구용컴퓨팅지원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고성능컴퓨팅지원사업은 다음 달 16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며, 산업계에 총 1060장 이상 규모의 GPU를 공급할 CSP를 선정한다. 중소·스타트업 등 산업계에 소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자원 운용 능력을 중점 평가하며, 선정된 공급사는 AI 개발에 최적화된 학습용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AI연구용컴퓨팅지원프로젝트는 다음 달 6일까지 공모하며, 학계와 연구계 연구자에게 960장 이상의 GPU를 공급할 CSP를 선정할 계획이다. 거대 언어모델(LLM) 등 초거대 AI 개발에 필수적인 대규모 연산 자원과 최적의 연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발하며, 연구 지원 환경 제공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연구 몰입도를 높일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의 2차 사용자 공모를 통해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확보한 1만 3000장의 GPU 중 추가 활용이 가능한 2000장 이상의 자원을 산업계 수요에 맞춰 배분한다. 이번 공모는 중소·스타트업의 4개월 이내 단기 수요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며, 오는 30일까지 접수를 마친 뒤 선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4월 초부터 즉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 AI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국정과제인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올해에도 2조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공공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산학연의 대규모 연산 자원 확보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GPU 임차 지원 사업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민간에 충분한 자원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AI 컴퓨팅 인프라 역량이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내 인프라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