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클립 전면에…실무형 임원 인사 단행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이 지난해 5월 13일 서울 강남구 D2SF 강남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라운드 테이블에서 그간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이 지난해 5월 13일 서울 강남구 D2SF 강남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라운드 테이블에서 그간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이달 단행한 인사에서 쇼핑, 검색, 지도 등 핵심 서비스와 함께 숏폼, 스타트업 등 핵심 사업 담당자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핵심 사업과 신규 성장 사업에 골고루 힘을 실어주고, 40~50대 연령 임원을 배치해 안정감 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초 단행한 인사에서 12명이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또 2명을 계열사로 이동하면서 임원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달 1일 자로 C레벨 리더 3명을 발탁한 데 이은 후속 인사다.

네이버에 따르면 감사, 인사, 법무 등을 제외하고 쇼핑, 검색, 지도, 숏폼, 스타트업 관련 실무 책임자를 임원으로 배치했다.

구체적으로 △김덕기 기술 리더(지도) △김아영 사업&서비스 리더(클립) △김치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리더(커뮤니케이션) △양상환 기술 리더(D2SF) △이승택 기술 리더(콘텐츠) △이은혜 인사 리더(인사) △이정현 기술 리더(쇼핑) △임주열 디자인&설계 리더(디자인) △정영인 감사 리더(감사) △정한나 사업&서비스 리더(쇼핑) △조진영 법무 리더(법무) △한승균 기술 리더(검색)를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김아영 네이버 리더가 2024년 3월 5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클립 서비스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김아영 네이버 리더가 2024년 3월 5일 경기 성남시 1784 사옥에서 클립 서비스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 핵심 사업인 검색, 쇼핑과 함께 스타트업 조직을 담당하는 D2SF와 숏폼 서비스인 클립 담당 실무자를 임원으로 선임한 것이 눈에 띈다.

D2SF는 네이버의 투자 전문조직으로, 주로 성장 단계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발굴했다. 2015년 설립 이후 지난해 5월까지 누적 투자 건수 115건에 이른다. 올해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양상환 리더는 D2SF 센터장으로 10년간 해당 조직을 이끌어왔다. 그간 성공적으로 투자를 조율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D2SF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서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립은 2023년 8월 개시한 네이버의 숏폼 서비스다. 2년 7개월 만에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김아영 리더는 클립 서비스 초창기부터 서비스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클립이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네이버의 동영상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전반에서 체류시간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클립 창작자 기술 지원과 인센티브를 강화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 신중휘 네이버클라우드 AI 애플리케이션 총괄이 본사로 이동했다. AI 조직을 본사로 통합한 영향이다.

네이버가 신규 선임한 임원들은 1973년에서 1984년생이다. 조직의 성격에 따라 경륜·경험을 갖춘 인사나 젊은 임원을 동시에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특성에 따라 나이대가 다를 수 있지만, 연령에 주안점을 두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 네이버 2026년 신규 선임 리더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
<표> 네이버 2026년 신규 선임 리더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