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스스로 배운다”… KIAT, '실물 AI' 휴머노이드 생태계 구축 박차

KIAT가 17일 서울에서 '산업기술정책포럼'을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KIAT 제공
KIAT가 17일 서울에서 '산업기술정책포럼'을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KIAT 제공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가 시작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7일 서울에서 '산업기술정책포럼'을 열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국내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직후 마련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378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휴머노이드의 뇌 역할을 하며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국제 표준 선점 △공급망 안정화 △전문 인재 양성을 꼽았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박해원 KAIST 교수는 “피지컬 AI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로봇 시스템 통합(SI)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속한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표윤석 로보티즈 부사장은 기술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표 부사장은 “핵심 부품과 플랫폼을 해외에 의존하게 되면 현장의 데이터는 물론 로봇 시스템 전체가 종속될 위험이 있다”며 국내 독자 기술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KIAT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로봇 인지 및 제어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표준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병주 KIAT 원장은 “휴머노이드는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등 우리 삶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라며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 확보와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