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카드사와 협업이 늘어나자 카드사가 지급결제·핀테크 담당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지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혁신실 산하에 '페이먼트담당' 조직을 담당으로 격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먼트담당은 지급결제 신기술과 인프라 도입을 가속화하고 핀테크 기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페이먼트담당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페이와 함께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주요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와 핀테크사는 경쟁 관계지만, 핀테크사에서 보통 카드 정보를 기기로 저장해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구조인 만큼 협업도 강화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네이버페이와는 제휴카드인 탭탭카드를 운영하고 네이버페이에서는 삼성카드로 삼성페이 결제 시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에 특화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도 판매한다.
이외에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전용계좌 등 아직 카드업계에 허용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상용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신용카드사 지급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먼트담당 조직 격상은 모니모 플랫폼 육성과도 맞물려있다. 삼성카드는 같은 시기 통합 금융 플랫폼인 모니모를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의 본부인 '모니모본부'로 신설했다.
모니모를 종합 금융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관련 결제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니모는 삼성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플랫폼 성격을 넘어 마이데이터와 카드, 선불충전금 '모니머니'를 기반으로 앱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결제 '모니모페이' 서비스 기능까지 더하며 종합 금융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의 금융 플랫폼이 모니모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