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학입시에서도 '무전공 선발'이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선발 인원이 확대되면서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향후 대입 변화 등으로 인해 '입결'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의 '2027학년도 대입전형의 이해와 대비'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이 끼치는 영향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무전공 모집 단위에 수험생들은 한 번 이상 지원했고, 정시에서도 무전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서 활용했다고 서교연은 분석했다.
2027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 무전공 선발 인원은 1만2943명(25.7%)이다. 정시 선발 인원도 1만2647명(25.1%)으로 수시와 비슷한 규모로 선발한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선발 비율이 2만1923명(43.5%)으로 정시 선발 인원인 2865명(5.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서울 주요 대학은 무전공 선발 인원을 큰 폭으로 늘린다. 지난해 서울 캠퍼스와 국제 캠퍼스에서 250명을 선발했던 경희대는 406명을 선발한다. 성균관대 170명에서 280명, 연세대 115명에서 259명, 한양대는 190명에서 252명 등으로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
학교별 무전공 선발 특징을 살펴보면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종합전형), 정시 선발 등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건국대는 KU자유전공학부를 통해 수시에서 248명을 선발한다. 건국대 무전공은 종합전형에서만 183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과 비교과 활동 모두를 잘 준비해 온 학생에게 유리하다. 성균관대도 자유전공계열 중 종합전형인 성균인재·융합인재·탐구인재전형으로 120명을 선발해 종합전형 비중이 높다.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교과전형과 수능 비중이 비슷하다. 단 국제캠퍼스의 경우 교과전형(지역균형)으로 158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논술, 수능의 선발 인원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동국대도 교과전형으로 100명, 수능으로 123명을 선발한다. 한양대 인터칼리지학부는 교과전형 42명, 수능으로 50명을 모집한다.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무전공 선발에서 수능 비중이 높은 대학들이다. 서강대는 무전공 선발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AI기반자유전공학부에서 종합전형으로 각각 20명, 15명, 15명씩 선발한다. 세 개 학부는 수능으로 각각 49명, 25명, 36명을 선발한다.
![[에듀플러스][2027 대입 집중 분석]“연세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무전공 확대…경쟁률 하락 속 '입결 상승' 변수”](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3/16/news-p.v1.20260316.53b1aac1ed084c37b85109bca231718f_P1.png)
숙명여대 자유전공학부는 293명 중 264명을 수능으로, 이화여대는 363명 중 계열별 통합선발에서 수능으로만 323명을 모집한다. 연세대 진리자유학부는 259명 중 149명을 수능으로 선발한다. 다만 수능 95%와 교과 5%를 반영한다.
2026학년도 무전공 경쟁률은 정부의 선발 인원 확대 기조가 처음 적용됐던 2025학년도보다는 줄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수시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2026학년도 선발 인원이 크게 늘면서 경쟁률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35.2대 1에서 34.9대 1, 경희대 15.1대 1에서 12.1대 1, 국민대 11.5대 1에서 6.5대 1, 동국대 16.1대에서 12.8대 1, 한양대 63.2대 1에서 42.6대 1 등으로 하락했다.
특히 무전공의 경우 모집인원 변동으로 인한 최근 3년간 입시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이 수험생의 가장 큰 고민으로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선 올해 6월 말 2026학년도 입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2025·2026학년도 무전공 선발 데이터를 참고해야 한다”며 “2028학년도부터 문·이과 통합 선발을 하기 때문에 무전공 추세가 한동안 지속·확대되고, 합격선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에서는 정시 합격자 75% 이상이 이과생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무전공 선발의 경우 정시뿐 아니라 수시도 통계적으로 자연계열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각 대학의 무전공 선발 특성도 파악한 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