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감자튀김 뺏은 갈매기 죽인 아빠… 결국 감옥행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음식을 빼앗은 갈매기를 잔혹하게 죽인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음식을 빼앗은 갈매기를 잔혹하게 죽인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美서 징역 8개월 실형 선고…동물단체 “처벌 너무 가벼워” 반발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감자튀김을 빼앗은 갈매기를 잔혹하게 죽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동물권 단체들은 처벌이 너무 가볍다며 반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동물 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사건은 지난 2024년 7월 A씨가 딸과 함께 노스 와일드우드의 한 놀이공원을 방문했을 당시 발생했다. 딸이 감자튀김을 먹던 중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와 이를 낚아채자 A씨는 갈매기를 붙잡아 잔인하게 죽였다.

이후 A씨는 사체를 처리하기 위해 쓰레기봉투를 찾으며 주변을 배회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체포하려 하자 그는 이에 응하지 않고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동물 학대 사실을 인정했으며 약 262일간 복역한 뒤 250달러(약 38만원)의 벌금도 함께 부과받았다.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음식을 빼앗은 갈매기를 잔혹하게 죽인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딸의 음식을 빼앗은 갈매기를 잔혹하게 죽인 남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현재 그는 약물과 음주 문제를 관리하고 재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감독형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고 측 변호인 잭 투멀티는 “지글러는 지난 2월 12일 교정시설에서 출소했으며, 이달 12일 회복 중심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대배심에 의해 정식 기소됐으며 경찰이 동물 학대 혐의로 그를 입건한 이후 약 1년 만에 재판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판결 이후 동물권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동물보호단체 디펜스 오브 애니멀스(IDA)에서 활동 중인 돌 스탠리는 “아이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벌어진 잔인한 사건임에도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며 “사실상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도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형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미국에서는 1918년 제정된 철새 조약법에 따라 갈매기를 포함한 철새를 사냥하거나 포획, 살해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