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텔레콤, 차세대 전산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노바' 프로젝트 착수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6G 시대를 대비해 9년 만에 통합전산시스템(BSS) 전면 개편을 시작했다. 민감 데이터는 회사 내부에 남기되, 주요 데이터와 인프라를 클라우드 공간에 대거 구동하며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가동한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부터 기존 BSS '스윙'을 대체할 차세대 통합전산망 프로젝트 '노바'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AT·DT센터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본 설계와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프로젝트를 가동해 2029년 9월까지 시스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세대 BSS는 클라우드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변화를 꾀했다. 법령으로 규정하는 개인정보 등 민감 데이터는 내부 온프레미스 구조로 유지한다. 확장·유연성이 필요한 AI 기반 고객 서비스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구성이다.

통신 서비스의 심장인 BSS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한 인프라 교체를 넘어 비즈니스 민첩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요금제나 결합 상품 기획부터 실제 전산 적용까지 걸리던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AI 머신러닝 기반으로 시장 요구를 즉각 반영한 고객 친화적 요금제·멤버십 설계가 가능해진다. AI 기반 트래픽 최적화로 향후 6G 시대 네트워크 슬라이싱에 적합한 과금 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다.

생성형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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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프로젝트는 전사적 추진하는 고객경험(CX) 혁신 일환이다.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고객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AI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대규모 클라우드 자원을 추가 확보했다. 관계사인 SK AX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10년간 총 13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 중 8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인프라를 양도받는다. 이번에 확보한 AWS 클라우드 인프라 일부가 차세대 BSS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당 AWS 계약은 자체 AI 모델 구축과 사내 AX 가속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적시에 확장하기 위해 체결한 건”이라며 “포괄적 계약으로 특정 서비스나 워크로드에 귀속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사 내부망 침투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글로벌 클라우드의 최신 보안기술이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BSS 클라우드 전환을 계기로 SK텔레콤과 AWS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더욱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양사는 차세대 BSS뿐만 아니라 최근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AI DC) 구축 등 AI 인프라 전반에서 전방위 협력 전선을 구축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