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솔루션 기업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연간 매출 125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124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4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수요자원(DR) 거래 매출은 연간 정산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4년 연간 최대 기본급 단가 5만1769원이 2025년에 4만8742원으로 약 5.8%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사는 플러스 DR, 휴일 DR 등 프로그램 참여 확대를 통해 수익 기회를 확보하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및 E 모빌리티 등 분산자원과 연계를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E 모빌리티 사업은 완속충전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7㎾ 완속충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716% 증가히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외 충전기 제조사 공급량이 회복되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공사 매출은 신규 발전소 건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3% 이상 성장했다. 회사는 고객사의 자가소비와 전력구매계약(PPA) 수요 확대에 대응해 신규 프로젝트 발굴과 발전소 건설 및 운영유지보수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전력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설비 확충보다 전력 수요와 공급을 얼마나 정밀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시기였다. 특히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신규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전력 사용의 총량보다 시간대와 패턴을 관리하는 역량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DR, ESS, 전기차 충전과 같은 분산자원은 가상발전소(VPP)로 통합돼 전력 수요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자원으로서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리드위즈는 DR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및 재생에너지, ESS를 연계해 통합 운영하는 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전력 시장은 설비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수요자원 기반 유연자원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공장 등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요구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데이터 기반 통합 에너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기반 운영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