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온디바이스 AI로 승부…삼성과 30년 협력 강조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20일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에서 모바일 플랫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유민 기자)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20일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에서 모바일 플랫폼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유민 기자)

퀄컴이 차세대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앞세워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퀄컴은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엘리트 데이'를 열고 차세대 스냅드래곤 플랫폼 전략과 신제품 로드맵을 공개했다.

니틴 쿠마르 퀄컴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AI는 단순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자체를 변화시키는 요소”라며 “디바이스와 대화하고, 감지하고, 반응하는 방식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글라스, 자동차, 로보틱스까지 모든 기기에서 AI 기반 상호작용이 핵심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차세대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2' 시리즈도 공개했다. 라인업은 X2 엘리트 익스트림, X2 엘리트, X2 플러스로 구성된다. △최고 성능 △압도적 배터리 효율 △최상의 온디바이스 AI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신규 프로세서는 전작 대비 CPU 싱글스레드 성능이 39%, 멀티스레드 성능은 50% 향상됐고, GPU 성능은 최대 2.3배 증가했다. 핵심인 헥사곤(Hexagon)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78% 개선돼 온디바이스 AI 처리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삼성과의 협력도 강조됐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삼성은 퀄컴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시절부터 최근 고배율 카메라, 온디바이스 실시간 통번역까지 양사의 협력으로 기술 혁신이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그래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2나노 공정 기반 위탁생산 논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패트릭 부사장은 “오늘 삼성과의 파운드리 협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은 없다”면서도 “하나의 칩이나 단일 파운드리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최적의 성능과 비용,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퀄컴은 과거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최첨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생산했으나 이후 대만 TSMC로 생산 거점을 옮겼다.

퀄컴은 AI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에도 대응 전략을 밝혔다. 패트릭 부사장은 “AI 확산으로 메모리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과 플랫폼 유연성을 통해 고객이 성능과 비용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