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넘어 상용화까지”…정부,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 박차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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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 등을 활용해 고령자 살의 질을 높이는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에 나선다. 기술 기반 고령친화제품의 실증 시설을 확대해 자립·돌봄 분야 국내 제품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달 말까지 '에이지테크 종합지원센터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종합지원센터는 고령친화제품의 사용성을 평가하고 실증할 환경을 구축하고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고령친화우수제품 심사와 연계해 사용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우수 에이지테크 제품의 전시·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보산진은 다음 달 센터 운영기관 5곳을 선정해 기관당 올해 사업비 1억4000만원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사용성 평가 중심의 권역별 고령친화산업혁신센터를 경기 성남시, 대구, 부산의 세 지역에 운영했다. 이번에 종합지원센터로 기능과 성격을 확대하고 정부 지원 규모 역시 늘렸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편의를 높이는 에이지테크 중요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규모 현황(출처=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규모 현황(출처=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

산업계는 고령사회를 새로운 성장 계기로 보고 있다.

경희대 디지털뉴에이징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은 2019년 8000억달러(약 1190조원)에서 2025년 2조5000억달러(약 3740조원)로 연평균 23% 증가했다. 스마트홈과 연계해 노인의 주거 생활 편의·안전을 높이는 '고령자 자립생활 기술', 돌봄 종사자 부족에 대비한 '고령자 돌봄 기술',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는 '고령자 기술 수용 서비스' 등이 주요 에이지테크로 꼽힌다.

주요 국가들도 에이지테크 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은 국립노화연구소(NIA) 중심으로 알츠하이머 치료, 노화 감지 등 기술 연구자·중소기업에 연구비를 대거 지원했다. 고령화율이 압도적인 일본은 돌봄 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림과 동시에 돌봄 현장에서 나타난 과제를 정리했다. 중국도 지난 2021년 고령자 사업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해 스마트 사회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한국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지난해 9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에이징테크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다. AI 돌봄 로봇, 웨어러블 근력 보조 기기, 스마트 홈케어 시스템 등으로 초고령사회 문제를 해소하는 연구개발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KOTRA는 '초고령사회 일본의 에이지테크' 보고서에서 “한국도 일본처럼 돌봄 협업 수요를 발굴해 문제를 해결하는 실증 실험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