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이스라엘 핵시설이 위치한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은 핵 관련 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자국 핵시설인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원자력 당국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나탄즈 농축 시설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이날 저녁 디모나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3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에 나섰지만, 요격 미사일이 목표물을 격추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요격 실패 경위와 시스템 작동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국제사회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는 디모나 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는 확인했지만, 핵시설로 알려진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도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핵시설을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핵 관련 시설을 둘러싸고 보복 공격을 주고받을 경우,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