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 벤처투자 본격화…인천벤처투자 출범

반도체·AI·로봇 등 전략산업 중심 투자 추진
민간 협력·정책자금 연계로 지역 투자 선순환 기대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인천광역시가 인천벤처투자 주식회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공공 기반 벤처투자 기능을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인천벤처투자의 벤처투자회사 등록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산업·창업 정책과 연계한 공공형 벤처투자 체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인천벤처투자는 인천테크노파크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시는 지역 벤처투자 기반을 넓히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회사는 창업 초기 기업을 단순 보육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력과 사업성, 시장성을 갖춘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인천TP의 기업지원·산업육성 기능과 연계해 지역 전략산업 분야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정책 지원과 투자 기능을 결합한 공공형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역할도 맡는다.

주요 투자 대상은 인천시 전략산업인 반도체, 바이오, 로봇, 미래차, 항공,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분야 혁신기업이다. 인천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전략산업 중심 투자로 미래 신산업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제조업 기반이 두터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투자도 병행한다.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생산설비 확충, 공정 고도화 등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추진해 기존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구조 고도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벤처투자는 민간 벤처캐피탈과의 협력, 정책자금 및 모펀드 연계, 펀드 조성 참여 등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 중심의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이 외부 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인천 안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인천벤처투자 출범은 단순한 투자회사 설립을 넘어 지역 산업육성 정책과 투자 기능을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혁신기업과 기술 기반 제조기업의 안정적 성장, 민간투자 활성화를 뒷받침해 인천형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