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가 88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월 전망치(117) 대비 29포인트(P)나 급락한 것으로,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음을 뜻한다.
3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 역시 97에 그치며 9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4월에는 내수(98)와 수출(91) 전망치까지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꺾이며 기준치를 동반 하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채산성 전망(88) 역시 7개월 만에 100 밑으로 주저앉았다. 부문별 4월 전망을 살펴보면, 반도체 등이 포함된 ICT 부문(107)만 간신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기계 부문(79)과 소재 부문(70)은 전월의 긍정적 전망에서 벗어나 기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세부 업종별로는 양극화가 뚜렷하다.
4월 전망에서 반도체(147)와 조선(107)만이 기준치를 넘기며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53), 자동차(70), 기계(69), 가전(88), 휴대폰(76) 등 대다수 주력 업종의 전망 지수는 일제히 100 아래로 추락했다. 특히 소재 부문의 화학 업종은 전월 대비 무려 68P나 급락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